[독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2015년 8월 15일 초판 9쇄
자기주도적인 삶도 우리가 원하는 것이고 우연성이 넘친다는 것은 우리가 도시에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거리가 더 많을수록 우리의 삶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대상으로만 이해했을 때 건축 디자인은 실패한다.
하지만, 결국 도시를 훌륭하게 완성하는 것은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이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삶을 담아낼 수 있어야 성공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
면적으로만 따지면 30평 아파트가 더 큰 집이지만, 체적으로 따지면 20평에 4미터 천장 높이 주택이 더 큰 집이다.
더 재미난 사실은 역사를 통해서 보이는 도시 진화의 특성이 생명의 진화와 그 과정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건축가란 자고로 제한적 조건하에서 이런 창조적인 디자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렇듯 전도를 중시하는 교회가 건축적으로는 아이러니하게 더 폐쇄적이다. 교회가 문턱을 맞추고 전도를 원한다면 교회의 건축 공간 디자인부터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창의적인 사무 공간이 되려면 편하게 빈둥거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가장 빈둥대는 어린이들이 가장 창의적이 않은가?
가로수길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한강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거리라는 점이다.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은 아파트 단지를 때려 부소고 고층 건물을 만드는 것보다 아파트 단지를 관통하는 공공의 거리를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어쩌면 우리는 30평짜리 아파트에 수백명이 함께 사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을 만든 건지도 모른다.
인간관계에서도 그러하듯이 디자인에서도 자연환경을 동등한 대화의 상대로 보는 것이 가장 성숙한 디자인의 방식이다.
우리가 사는 21세기 현대 사회는 생태환경뿐 아니라 문화 환경 역시 다양성이 멸종되어 가는 위기이다.
Wording
- 알쓸신잡2에 나온 유현준 교수의 인문학적 성찰(?)에 그가 쓴책을 찾아보다.
- 알쓸신잡에서 얘기한 많은 부분들이 이 책에 나와 있음.
- 건축물에 있어서 높이가 중요하다는 그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의
- 20평에 4미터의 높이라면 엄청나게 넓게 느껴질것 같다.
- 아파트보단 내 집을 만들어 살아 봐야하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 근대 들어서 대부분 건축물들이 획일화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지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 동양의 건축 사상(?), 여백과 어울림, 지구와 함께 살아나가야 하는 연대의 의식을 느꼈달까 …
- 필립존스의 글라스하우스는 신경숙 작가의 집과 더불어 내가 꼭 살아보고픈 집이다. 숲속의 집, 그리고 전체가 유리라니 … 해질녘 정말로 아름다울 것 같다.
- 몇가지 읽어봐야할 책이 생겼다.
- 뇌의 배신
- 동시성의 과학
- 우주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