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D-DAY The Battle for NORMANDY
이렇게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지휘관들을 하나의 체계로 통솔할 수 있었던 아이젠하워의 탁월한 능력은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훈장을 받는 일은 모두 좋아했지만 ‘전투에 공을 세워 단독으로’ 훈장을 받는 영웅이 되기를 더 바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저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다.
한 병사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 사람을 멍하게 만들고 잔인하게 만드는 무지’ 때문에 심적 고통이 심했다.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또 적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전혀 몰랐다’
한편 제2후송병원의 방사선 검사 책임자는 ‘인간에게 가장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이 전쟁에서 지상 최고의 자기 희생과 극기, 이타심이 나타난다는 것은 실로 역설 중의 역설이다.’
시민들이 약탈행위는 그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만들었다. ‘사회의 모든 계층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전쟁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일깨웠고, 법을 지켜왔던 많은 시민들을 범법자로 만들었다.’
영국군이나 캐나다군 전쟁포로들이 처칠이나 조지6세를 위해 죽겠다고 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전투에 대한 그들의 열의는 독일군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그들은 그저 친구 따라 강남에 온 셈이었다.
노르망디는 희생양이었다. 그러나 그 희생으로 프랑스의 나머지 지역이 살 수 있었다.
전쟁에서 지는 것 다음으로 가장 큰 불행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Wording
-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란 이름의 전쟁을 아주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 연합군 및 독일군측의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자그마한 것까지 얘기해주고 있다.
- 연합군의 승리에 갈망이 오히려 독일이란 나라, 히틀러란 한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 당연히 죽어 마땅한 히틀러지만 짧은 기간에 그렇게 단결된 힘을 발휘하게, 더 좋은 장비들을 고안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었던, 그게 히틀러 한사람의 능력은 아니겠지만 그 통솔력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 히틀러는 스페인내전의 전쟁물자 지원을 통해서 각종 무기의 테스트 및 업그레이드 기회를 얻었고, 추가로 스페인북부의 충분한 광물 자원을 확보했다.
- 히틀러가 노르망디를 전력으로 막아야 했던 이유중 하나는 스페인북부의 자원 때문이었다.
- 노르망디에서 독일의 몇가지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다면, 히틀러의 고집스런 부분이 아니었다면, 혹은 대자연의 지원을 조금 받았다면 지금 유럽의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 그만큼 독일군의 전투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 그러나 실제 전쟁을 했던 양쪽의 군인들의 사상자 수도 어마어마 하지만 노르망디의 프랑스 일반 사람들도 그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 더구나 전쟁은 여자/아이/노인이 가장 약자가 되어버리는 참담한 현실임을 다시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