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NAVER UNION
함께 행동하며 네이버를 깨끗하게 성장시키는 네이버 사원 노조
함께 행동하는 네이버 사원 노조 : 공동성명 (共動成明)
우리는 대한민국의 IT 산업을 이끌고, 국내 최고 서비스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회사를 사랑했습니다. 네이버를 사용하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열정을 다 해왔습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의 수평적 조직 문화는 수직 관료적으로 변하였고, IT 산업의 핵심인 활발한 소통문화는 사라졌습니다. 회사의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복지는 뒷걸음질치며, 포괄임금제와 책임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소통이 필요한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하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였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투명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네이버는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부심은 실망으로 변했습니다.
네이버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변화는 우리로부터 시작될 것이며, 그 출발은 노동조합입니다.
지금까지 IT업계는 노동조합의 불모지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IT 업계 선두주자로써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IT 노동자의 역사적 전진을 선언하며 자신의 권리를 지킬 것이며 사회적 책무를 다짐합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이를 위해
첫째, 사회의 신뢰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네이버를 만들기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 투명한 의사 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 열정페이라는 이름 하에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연대할 것입니다.
2018년 4월 2일 네이버 사원 노조 일동
Thinking
- 드디어 역사의 한 획을 그을 IT전문 기업에서의 첫 노조 설립이다.
- 왜 노동 조합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선언문에 잘 나와있다.
- 가장 중요한건 우리 내부의 문제 해결도 있지만 세번째,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 이라 생각한다. 연대하여 우리의 정당한 노동시간과 권리를 보장받길 희망한다.
- 노조 간담회 참석했을때 생각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노동조합이 젊다는 의미로 생각되어지고, 노조 스탭들 또한 젊다는게 인상적이었다. 기존 노조들과는 다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 기업별 노조원수가 전체 직원의 50% 이상이 될때 그 힘이 배가 된다는 걸 간담회를 통해서 알았다.
- 노조 간부들의 전임 업무시간은 노조원수에 따라 시간이 법에 정해져 있다. 전임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회사는 임금을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
- 노조 창립기념일을 지정하고 (4월 2일) 해당 기념일은 휴일로 지정되어지도록 협상한다고 한다. 반가운 얘기!
- 공동성명 노조원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무시, 저평가등의 문제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낼 것이다.
-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스탭으로서 함께 고민하고, 행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