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통증 그리고 통증
지난번 수술이후 벌써 1년이 흘렀다. 그간 수술한 나의 왼쪽 다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 아직 발목 움직임의 각도, 위/아래, 좌/우, 정상범주에 아직 많이 미치치 못한다. 위쪽으로 올리는 각도는 특히나 작다. 이는 보행에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 감각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다만 차갑다라는 느낌이 느껴진다.
- 발이 따뜻해지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발목 아래가 더 굳어지는 느낌의 통증이다.
- 수영에서 발차기할때 먼가 쓸리는 느낌이다. 내 다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 무릎이하 전체적으로 근육량이 부족하다. 올해 부터는 열씨미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 발가락으로 지탱하는 건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할때가 있다. 그때는 운동을 중단하고 잠시 쉬어야 한다.
- 한쪽발로 서 있지 못한다. 이로 인해 불편한 사항이 많이 생긴다. 특히 바지를 갈아 입을때…
- 빠른 걸음 걷기, 뛰어가기 아직까지 불가능하다. 무리해서라도 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겁난다. 은은 무탈히 경험했은. 다만 역시나 굳어지는 통증은 지상에서보다 더 빠르게 느껴진다.
- 잘때 버선을 신지 않고 그냥 자면 중간중간 통증으로 깬다. 발을 만져보면 내 몸이 아닌 것 같이 차갑다.
- 오른쪽 발목의 상태가 좋지 않다. 왼쪽이 힘을 제대로 받아주지 못하니까 우측 발목과 엉덩이에 무리가 많이 간다. 실제로 많이 걸을때 왼쪽 다리의 통증보다는 오른쪽 다리의 힘듦으로 쉬어야 한다.
- 오전에 근력운동, 오후에 수영과 재활치료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언제까지 이 리듬이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 걸을때 왼발을 딛고 난 이후 다음 왼발을 놓으려할때 기존보다 살짝 높은 턱이 있다면 꼭 걸린다. 몇번 아찔한 상황이 있었고, 또 생길 예정이다.
- 많이 우울해지는 상황 혹은 스트레스가 많은 날은 더 깊숙히 우울해진다. 눈물이 날때가 가끔있다.
- 사우나에서도 따뜻함 속에서 왼발의 경직이 느껴지고, 그에 대한 통증이 심해진다. 결국 온천욕을 오래 할 수가 없다.
이제 어떻게 될까?
- 허혈성 손상에 의한 통증. 아마도 내가 죽기전까지 함께 해야할 친구인 것이다.
- 기존에 내가 하고 있었고, 하려고 했던 많은 일들을 이녀석과 함께 해야한다. 혹은 많은 일들이 이녀석으로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그러한 상황을 인정하고, 조그마한 기대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 무언가 불편한 상황을 가지고 살아간다는건 더 힘들게 나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이제서 몸으로 느낀다.
- 다른 무엇 보다도 나를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더 나빠지지 말고 나아지려 노력해야 한다.